1. 서론

달리기는 건강을 증진하고 신체적, 정신적인 이점을 가져다주는 효과적인 운동 중 하나입니다. 이 글에서 달리기의 다양한 장점을 과학적인 근거와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2. 장점 및 과학적 근거

가. 심혈관
달리기는 심혈관 건강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꾸준한 달리기는 최대 산소섭취량(V̇O2 max)을 증가시키고 혈관 벽의 유연성을 향상시켜 혈액순환을 촉진합니다. 또한, 이 운동은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심근 경색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합니다. 이러한 효과는 대부분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의 개선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나. 근육
달리기는 다양한 근육군을 활성화시키고 강화시킵니다. 운동 중에는 주로 하지 근육을 사용하지만, 상체와 허리 근육도 흐름을 유지하고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참여합니다.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꾸준한 달리기는 근육의 섬유 조직을 늘리고 근육 강도를 향상시키며, 이는 일상 활동 및 운동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합니다.

다. 체중 및 비만
달리기는 유산소 운동으로 분류되며, 이는 지방 연소에 효과적입니다. 운동 시에는 높은 에너지 소모가 발생하고, 이는 체중 감량이나 유지에 기여합니다. 더 나아가, 달리기는 규칙적으로 실시될 경우 신체 내 대사율을 증가시켜, 운동 후에도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습니다.

라. 정신적 이점 및 호르몬 조절
과학적으로 달리기가 정신적인 이점을 제공하는 것은 이미 확인되었습니다. 운동은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뇌신경망을 강화하여 기억력, 집중력, 학습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또한, 운동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감소시키고, 동시에 쾌감 호르몬인 엔도르핀과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하여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3. 결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볼 때, 달리기는 심혈관 건강, 근육 강화, 체중 관리, 정신적 안정감, 호르몬 조절 등 다양한 측면에서 많은 장점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이점들은 건강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달리기를 포함한 꾸준한 운동 습관을 고려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안녕하세요. 갓생을 지향하는 노루맨입니다.

저는 20대 초반부터 10년 조금 넘는 기간동안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운동을 하다보니 크고 작은 부상을 겪었습니다. 사람마다 부상을 입는 부위와 이유는 제각각 천차만별이겠지만, 이번에는 무릎 부상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제가 달리기 운동을 하는 것을 보면 “달리기 그렇게 많이 하면 무릎 다치는 거 아니야?” “달리기 하는 사람들 나중에 무릎 다쳐서 쩔뚝인다며?”라고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있고 악담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당당하게 대답합니다. “만 20세에 달리기를 시작해서 만 32세인데, 지금 정형외과 가서 검사 받아도 의사가 운동선수냐고 물어보지 무릎이 많이 상했으니 운동하지 말라는 말은 한번도 못 들어 봤습니다.”

물론 저 또한 초보 시절에는 무릎 통증을 느껴보기도 했고, 어느정도 숙련도가 올라온 상태에서 풀코스를 처음 완주 했을 때도 무릎 통증을 느낀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부상의 원인과 부상의 정도는 다를 테니 제 경험이 100% 옳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 비슷한 어려움은 겪으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튼튼한 마라토너들의 하체

마라톤, 달리기 후 무릎이 아픈 이유 첫번째, 본인이 버틸 수 있는 근력 대비 몸무게가 많이 나갑니다.

마라톤 선수들의 몸을 보면 마른 것 같아도 하체를 보면 근육이 발달해 있습니다. 보통 장거리 선수들은 지근이 발달하고 단거리 선수들은 속근이 발달합니다만, 일반인 수준에서 둘을 비교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지근이든, 속근이든 근육이 약한 러너들이 무릎부상을 당하기 쉽습니다.

저는 무릎 근력 강화를 위해 최소 1주에 1회 이상 하체 근력 운동을 합니다. 하체 중에 가장 기본은 맨몸 스쿼트이고, 무게를 올려서 백스쿼트, 프런트스쿼트, 런지스쿼트 등으로 하체와 코어를 함께 단련합니다. 물론 가슴운동과 코어, 등 운동을 하는 날도 따로 잡습니다. 중량은 고중량보다는 저중량 고반복 위주로 합니다. 그리고 단거리 스퍼트나 오르막길 연습을 위해 고중량도 섞어줍니다.

 

 


 

마라톤, 달리기 후 무릎이 아픈 이유 두번째, 달리는 주법이 잘못되었습니다.

 

무슨 주법이 정답이냐? 라는 말에는 솔직히 말해 정답은 없습니다. 힐스트라이크는 무릎에 위험하고, 포어풋이 만능이라고 말씀하시는 러너들도 있지만, 엘리트 선수들도 모두 포어풋만으로만 뛰는 것도 아니고, 저 또한 컨디션과 구간에 따라 포어풋, 미드풋, 힐스트라이크를 섞어가면서 구사합니다. 보통은 미드풋 위주로 달리지만, 포어풋은 종아리와 발목 근육을 많이 쓰게 되는데, 종아리 컨디션이 좋다면 포어풋과 미드풋을 번갈아 사용합니다. 하지만 레이스 후반부 스퍼트로 페이스를 올려야 할 때는 힐스트라이크가 보폭을 크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막판 코스에서는 힐스트라이크를 구사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본인의 무릎 통증을 고려하지 않고 힐스트라이크 “만” 구사하는 러너들이 문제입니다. 뛰어보시면 아시겠지만 힐스트라이크는 신체 구조상 무릎에 하중을 싣는 주법이기 때문에 숙련된 러너라도 10km 이상을 힐스트라이크로만 뛰면 무릎 통증과 부상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본인이 힐스트라이크로만 달리는 러너라면 이번 기회에 포어풋과 미드풋도 연습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본인이 어떤 주법으로 달리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은 운동할 때 신는 신발의 밑창을 보시면 됩니다. 이 신발은 제가 연습용으로 신는 나이키 페가수스 39입니다. 밑창을 보시면 신발 중간 부분이 주로 닳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미드풋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중간 밑창이 닳았습니다. 힐스트라이크 주자들은 뒷창이 많이 닳습니다.

 

 

중간 밑창이 닳은 미드풋 러너 노루의 신발

 

마라톤, 달리기 후 무릎이 아픈 이유 세번째, 착용 신발에 문제가 있습니다.

힐스트라이크 러너라고 해서 모두 무릎 관절과 정강이에 무리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힐스트라이크는 뒷꿈치에 부하를 주고, 그 힘을 온전히 무릎 관절이 버티는 구조이기 때문에, 관절이 아픈 것입니다. 주법을 바꾸기 어려운 러너라면 적어도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신발을 정의하는 수치 중에 오프셋이라는 수치가 있습니다. 신발의 앞, 뒷꿈치의 높이차이를 오프셋이라고 합니다. 주법에 따라 오프셋 높이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오프셋이 클수록 쿠셔닝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힐스트라이크 러너들은 뒷꿈치와 무릎에 가해지는 부하를 피하기 위해 오프셋이 큰 신발을 신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흔히 초보 러너들이 자주 저지르는 실수가 “유명 선수가 신은 신발” 나에게 익숙한 “나이키, 아디다스”같은 브랜드만 찾는 것인데, 런닝화의 세계는 넓습니다. 물론 나이키, 아디다스가 우수한 런닝화를 생산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외 다른 브랜드도 많습니다. 한국에서 수입해서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는 써코니, 아식스, 호카오네오네, 브룩스, 스케쳐스, 뉴발란스 등 좋은 브랜드가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잠실에 있는 플릿러너라는 런닝화 전문 샵에서 슈피팅 서비스를 받고 신발을 구매했습니다. 그 이후로 써코니 신발을 주로 신고 있는데 나이키를 착용했을 때보다 발에가해지는 피로도도 줄었고, 달리기 기록도 향상되었습니다.

운동을 하다 보면 직면하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특히 부상은 앞으로 운동하는데도 영향을 주고 직장생활이나 학업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부상으로 고통받으시면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주변의 정형외과를 찾아서 적극적으로 해결하시는 것도 추천을 드립니다.

모두 즐거운 운동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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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매일 달리기를 하는 이유  (0) 2024.01.29

 

안녕하세요. 노루맨입니다.

https://youtu.be/f-GRsiUAbS4

<책 소개>

2024년 두 번째 책으로 “2000년생이 온다”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으로 2018년 인기를 끌었던 임홍택 작가의 후속작입니다. 작가는 CJ그룹 인사 업무 등을 담당하며 느낀 매해 입사하는 신세대들에 대한 생각, 바뀌는 세대의 특징들을 정리하여 책으로 펴냈습니다. 저는 이 책을 기성세대 뿐만 아니라 2000년생 분들에게도 권하고 싶습니다. 기성세대 분들은 신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이 책을 읽는 것이 좋고, 2000년생 분들은 기성세대가 본인들을 어떠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안다면 앞으로의 사회생활에도 큰 양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000년 생이 온다”를 읽은 이유>

저는 전작이었던 “90년생이 온다"라는 읽지 않았었습니다. 제가 90년대생이기도 했고, 감히 나를 이런 책 한 권으로 규정한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었습니다. 2018년 당시에는 MZ 세대라는 용어가 유행하고,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이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알리면서 “요즘 애들은 이렇다더라”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었습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90년대에 1년마다 태어난 인구가 60만 명이 넘고 90년 대생을 다 합치면 700만 명에 달하는데, 그 700만 명의 특징이 전부 동일할 리도 없을뿐더러, 저는 또 또래들과 성격이 많이 다르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2000년생이 온다"라는 읽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이제 저도 30대 중반이 되고 저보다 어린 직원을 마주하고 상대하다 보니, “아 이 친구들 쉽지 않다”라는 느낌을 자주 느꼈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에 군 생활을 함께했던 중대장님께 연락을 드린 일이 있었습니다. 중대장님께서는 “야, 요즘 MZ들 쉽지 않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 또한 사회생활에서 막내였던 시절이 있었고, 지금은 저보다 어린 직원들을 맞는 입장에서, “내가 저랬었나? 우리 선배들은 정말 힘들었겠다.”라는 반성을 하기도 합니다. 신입사원이었던 저도 이제는 저보다 어린 세대를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경우가 생기니, 도대체 요즘 애들은 왜 이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서점에서 이 책 표지를 보자마자 골랐습니다.

 

<끼인 세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모든 세대가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나는 <끼인 세대>다” 무슨 뜻일까요? 본인이 중간급 관리자였을 때, 윗 사람들은 불합리하고, 개인보다 조직을 위한 문화를 강요했으나, 본인의 아랫사람들에게는 강요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하시는 분들 치고 아랫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 “구세대”라고 느껴지지 않은 분은 없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처럼, 매번 세대가 바뀌면서 각 세대가 생각하는 행동 양식, 조직 문화, 개인의 사상이 쉴 새 없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세대가 “나는 끼인 세대야”라며 자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은 10년만 지나도 각자 성장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성격이 많이 바뀌는 것뿐입니다.

 

<신입사원 노루맨>

저는 2017년에 첫 회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업력 60년 차의 건실한 중견기업이었고, 첫 부서는 영업부서였습니다. 28개월간 장교 생활을 마치고 첫 회사 생활을 시작했던 저는 의욕이 넘치는 영업사원이었습니다. 동기들 중에 가장 빨리 첫 판매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의욕 넘치던 회사 생활도 잠시, 보수적인 조직문화에 지쳐갔습니다. 주말 시간을 이용한 단체 워크숍, 잦은 술자리, 사소한 개인행동 하나하나에 사사건건 잔소리하는 부서장, 영업현장의 어려움을 간담회에서 건의해도 바뀌지 않는 조직… 급여도 괜찮고, 같이 일하던 직원분들 모두 좋은 분들이었으나, 보수적이고 경직되어 있던 조직문화를 견디지 못하고 만 2년 만에 퇴사를 선언했습니다.

그 뒤 두 번의 이직을 더 했습니다. 현재는 7년 차의 중간급 직원이 되어 여러 가지 실무를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약 2년의 군 생활, 6년, 3곳에서의 회사 생활을 거치며 저도 많은 생각의 변화를 겪었습니다. 6년 전 불합리한 조직문화에 당돌한 건의를 했던 신입사원 노루는, 더 이상 신입사원이 아니고, 저의 상급자들도 저의 어리광을 받아주고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조직문화를 바꾸는 것보다 조직문화에 빨리 적응하고 성과를 내야 하는 연차가 된 것입니다. 그렇게 저는 한국 사회의 조직문화에 자동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기성세대가 신세대에게 해줄 수 있는 것>

저는 소위 말하는 “젊은 꼰대” 축에 속합니다. 어린 친구들이 이해 못 할 행동을 하면 뭔가 한마디 하고 싶어 속이 뒤집어집니다. 물론 말을 꺼내지는 않고 속으로 삼키고 있습니다. 저의 회사 선배들이 그랬듯이 말이죠. 임홍택 작가는 기성세대들에게 “이해”를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왜 이러는지 머리로는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기성세대를 모르는 신세대들에게도 기존의 조직문화를 알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기존 한국의 집단주의 문화 자체를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제가 유년기를 보낸 90년대는 IMF라는 국가적 위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황의 늪 이후 다시 급속도로 경제 회복하는 경험도 했습니다. 호황 뒤 엄청난 불황 그리고 또다시 회복하는 것을 어린 시절부터 느낄 수 있었습니다. 00년 대생들이 태어나 자란 2000~2010년대는 저성장의 늪에 빠졌습니다. 그 저성장의 늪은 2020년까지 와서도 크게 변함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10년 차이만으로도 성장환경이 많이 다릅니다. 그렇기에 자라면서 부모님께 배운 기본 상식, 행동 양식부터가 크게 차이 날 수밖에 없겠지요.

기성세대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요즘 애들 이상해”라며 피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당하게 이들과 부딪히며, 기존의 회사 문화를 알려주고, 적어도 이 규칙에는 따라줘야 회사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지시켜줘야 합니다. 오히려 전자처럼 피한다면 기성세대와 신세대의 교류와 대화만 줄어들고 오히려 그들을 더욱 고립시키는 결과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2000년생이 2010년생을 만날 날을 기다리며>

저는 2000년생이 2010년생을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 제가 그랬고, 저의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언젠간 2000년생들도 기성세대의 사회가 어떤 조직문화를 갖고 있고, 이에 적응하기 위해선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배우게 될 것입니다. 또 그들의 후배 세대를 보면서, 그들의 선배 세대가 했던 생각을 똑같이 하게 될 것입니다. 그날이 오면 현재의 기성세대들과 마찬가지로 2000년생들도 후배 세대를 맞이하기 위한 여러 가지 고민들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세대 간의 차이와 이해, 공감이 사회가 발전하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에 대해서 알기 위해 공부하고, 또 서로가 다른 것을 알려주고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것이 사회의 통합을 위한 한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2000년생이 2010년생을 만나 그들 특유의 합리적, 자율적인 포용력을 발휘하는 날을 기대합니다. 선배 세대들이 “꼰대”여서 보여주지 못했든 2000년생 만의 특징인 개인 상호 간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초 합리주의적인 해결 방법으로 또 다른 세대 간 융합을 보여주길 기다려 봅니다.

 

 


요약

 

1부 2000년 대생의 등장

2020년을 넘으며 90년 대생 팀장이 00년 대생 신입사원을 맞이하는 시대가 되었다. MZ의 대표주자였던 90년 대생들은 어느새 회사의 중간 관리층이 되었다. 90년 대생들은 자신과는 다른 00년 대생들을 보며 당황하고 있다.

00년 대생은 이전 세대에 비해 인구가 급감했다는 특징이 있다. 70년 대생 900만, 80년 대생 720만, 90년 대생 680만, 00년 대생 500만으로 급감했다. 과거 우리 정부는 넘치는 인구를 통제하기 위해 저출산을 목표로 정책을 수립했다. 하지만 이제는 반대가 되었다. 오히려 이제 2025년부터는 대학생 졸업자가 적어 기업들의 구인난이 심화될 것이라고 한다. 국방 분야에서도 구멍이 생기기 시작했다.

00년 대생들은 성장기에 자산 폭등 시장을 경험했다. 일해서 버는 돈으로는 자산의 폭등 속도를 따라갈 수 없음을 느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직장에 목 매이지 않게 되었다. 과거 세대는 착실하게 직장 생활하여 진급하고, 커리어를 쌓아가는 것을 중시했다면, 지금의 00년생 들은 직장은 원화를 채굴하는 곳이고, 부업, 투자 등을 필수로 여긴다. 그렇기에 별로라고 생각되는 직장이면 미련 없이 때려치우고 나오기도 한다.

과거에는 좋은 직장으로 여겨졌던 공기업 공공기관 공무원들의 직장도 일반 민간기업 대비 상대적 연봉 저하로 예전같이 인기를 끌지 못한다. 원화 채굴의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중소기업의 인기는 더 떨어져 "좋소 기업"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현재 중소기업 생산직의 90%는 외국인이라고 한다. 차라리 별로인 직장을 가느니 집에서 쉬는 걸 택하기도 한다. 23년 6월 기준 그냥 집에서 쉬었다는 20대는 35만 7천 명이나 된다고 한다. 그중 17만 3천 명이 원하는 조건의 직장이 없다고 답변했다. 조건이 별로라면 그냥 쉬는 것을 택해버리는 것이다.

작금의 미디어들은 00새 대라며 기존 기성 새대와 신세대를 구분 짓는 단어를 이용한다. 이는 신세대가 기성세대와는 달리 시스템에 저항하고, 자유를 추구했기에 붙여진 단어들이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00세대 단어를 특정 세대를 비난하고 헐뜯는 의미로 사용한다. 우리는 세대를 구분하는 단어를 사용할 때, 그들을 비난하는 것이 아닌 그들을 이해하기 위한 단어로써 사용해야 한다.

 

2부 무엇이 우리를 변하게 만들었는가

한국인들은 효율과 빠름을 추구한다. 원래는 그렇지 않았다. 미 군정 시기 미군들은 한국인들의 게으른 습관을 "코리안 타임"이라고 꼬집었다. 우리들이 이렇게 효율적이고 빠른 것을 추구하게 된 것은 급격한 경제성장과 관련이 있다. 급격하게 사회가 발전하고 경제가 성장하면서 생긴 습관이다.

이렇게 빠름과 효율을 추구하는 것은 상대방과의 관계를 좁히는 데에도 마찬가지였다. 회사 동료들과 쉽고 빠르게 벽을 허물 수 있는 것이 술 한잔 곁들인 회식이었다. 지금은 방식이 바뀌어 꼭 저녁시간이 아니더라도 점심 회식, SNS 등 또 다른 방식으로 타인과 친분을 쌓는다. 최근 들어 MBTI를 묻는 경우가 잦아졌는데, 이 또한 짧은 시간 내에 상대방의 성격을 파악하고 어떻게 친해질 수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상대를 분류하고 판단하는데 익숙해져 있는, 관계에서의 효율을 추구하는 한국인의 특성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효율적 성장을 하던 한국인들이 세상을 사는 방법은 융통성이었다. 고도의 압축성장을 하면서 사회제도나 규범들은 빈틈이 많았고, 사람들은 서로의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 융통성을 발휘해야 했다. 누군가 도로에서 비상 점멸등을 키고 교통법규 위반을 해도, 비상 점멸등을 켰으니 뭔가 사정이 있겠지 하는 이해와 융통성이 그 대표적인 예시이다.

하지만 2020년대 들어 공익신고 건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물론 스마트폰 기술의 발달로 공인 신고가 쉬워진 것도 있겠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2020년대 들어서야 급격하게 증가한다는 것은 스마트폰의 보급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사회가 발전한 뒤 출생한 2000년생들은 이미 정해진 사회의 규범과 룰이 있는 상태로 성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규칙이 정해진 세상에 익숙하다.

 

애플의 팀 쿡은 MIT 졸업식 축사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인간처럼 생각하는 AI의 등장보다, 컴퓨터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더 걱정스럽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요즘 어린 세대는 한국어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도 자막을 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아날로그로 입력되는 여러 가지 청각 신호보다 정확히 입력되는 글자의 신호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조사 결과 전체 세대에서는 50%가 자막을 사용한다고 하나, Z세대에서는 특히 70%가 자막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아날로그형 인간은 비정형된 세계관을 갖고, 정으로 연결된 인간관을 갖고 있으며 융통성을 갖고 행위를 한다. 반대로 디지털 AI형 인간은 정형화된 세계관과 비정형화된 인간관, 그리고 원칙에 입각한 행위를 한다. 아날로그형 인간은 비정형화된 세계관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합리적으로 가능한가?의 여부보다 " 하면 된다"라는 사고방식에 익숙하고, 디지털 AI형 인간은 정형화 괸 세계관을 갖고 있기에 더욱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 하면 될까?"라는 생각을 한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과거 세대와 00년 대생과 다른 점이 하나 더 있다. 과거에는 유한한 콘텐츠와 유한한 시간이 있었다고 한다면, 00년 대생들에겐 무한한 콘텐츠와 유한한 시간이 있다. OTT 이용자 조사 결과, 00년 대생들은 60%가 빨리 감기를 한다고 응답했고, 그 이상 세대에서는 40% 정도에 불과했다. 건너뛰기 비율 또한 어린 세대일수록 높은 비율로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이렇게 빠르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세대답게, 영화 유튜버 콘텐츠의 소비량도 많은 편이다. 영화를 보기에 앞서 볼 만한 영화인지를 유튜브를 통해 미리 접해보는 것이다. 오히려 명작으로 유명한 영화는 미리 보기 자체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버디버디 싸이월드로 시작해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으로 이어지는 SNS의 발달은 유명인과 나를 비교하는 경향을 만들어냈다. 과거 세대들에게 유명인이란 특별한 사람이었다. 특별한 사람이 TV 같은 매체에 등장했다. 하지만 MZ 세대들에게 유명인은 또 다른 나와 비슷했다. 누구든 SNS나 동영상 플랫폼 등을 통해 나를 세상에 보여줄 수 있고, 그중에서도 유명해지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 기성세대들은 나와 유명인을 구분 지어 생각했지만, MZ 세대들은 그 벽이 없어 더욱더 불행을 느끼기도 한다.

 

3부 2000년생의 세대적 특징 3가지

2000년생들의 첫 번째 특징은 초합리성이다.

2000년생이 태어난 한국은 극도로 발전해 있는 정보화 사회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간단한 검색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타고났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주장보다 팩트를 찾아보고 전통과 명분에 집착하기보다 실리를 따지는 것이 익숙한 세대다.

예를 들어 2019년~2020년 사이에 한일 정부 양국가간 갈등으로 인해 정부 주도의 노노 재팬 운동이 일어났다. 이때 많은 국민들이 이 운동에 동참했다. 하지만 한국의 20대들은 이에 개의치 않고 일본의 문화를 소비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같은 영화, 아사히 슈퍼드라이 와 같은 일본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이들은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 기업, 제품” 을 별개로 구분하여 생각하는 것이다. 단지 일본의 제품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은 불합리하며, 일본산 제품이 우수하거나 흥미를 끌만한 제품이라면 감정과 상관없이 구매하고 경험하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 욕쟁이 할머니가 있다. 과거 세대는 욕쟁이 할머니라는 콘셉트의 과거를 가며 시골과 고향의 정취를 느꼈다. 하지만 요즘의 신세대들에게는 “내가 돈 내고 음식 먹는데 왜 욕을 먹으면서 음식을 먹지?”라는 지극히 합리적이고 당연한 생각을 한다. 이들에게 시골에 계신 할머니는 할머니고 식당에 있는 할머니는 그냥 음식점 사장님일 뿐이다.

이러한 초합리적 성향은 소비에서도 이전과 다르게 나타난다. 영화나 맛집을 사례로 들어보면, 예전 시대에 비하면, 영화관의 관객 수가 심각하게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이에 비해 OTT나 유튜브 같은 플랫폼 이용자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골목상권은 과거에 비해 손님 수가 줄어들고 소비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 하지만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방문했던 맛집은 항상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는 영화나 기존 골목상권은 내가 지불하는 가격 대비 효용이 떨어진다는 판단을 하고, 그에 비해 OTT는 정액제로 돈을 지불하고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합리성, 맛집에 줄을 서는 것은 적어도 모르는 골목집 가게보다는 합리적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두 번째 특징은 초개인이다.

대한민국의 현대사 중 젊은 세대는 항상 각각 개개인들의 개인의 가치를 존중하고,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존중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이들도 회사라는 조직에 들어오면서 집단주의적 사고방식에 적응하고 어느 정도 개인주의를 포기하는 인생을 살아왔다. 80,90년대 20대를 보냈던 이들에게도 어느 정도 개인주의 성향은 있지만 개인주의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 있던 당시의 사회의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단주의에 적응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사회가 개인주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2000년생들에게 현재의 한국 사회는 초개인을 뽐낼 수 있도록 준비된 곳이다. 2000년대 들어 한국 사회에서는 청년 고독, 자살 등에 관심을 보이며 “자존감 교육”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공교육에서 자아존중감과 자아정체성을 가진 이를 육성하는 것이 하나의 목표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여기에 2000년대 들어 초 저출산 시가 이어지면서 외동의 비율도 높아지며 개인주의가 심화되었다.

여기서 오해해서는 안 되는 점은, 이들의 개인주의가 “이기주의”와는 다르다는 점이다. 이들은 나라는 개인도 중요하지만, 타인이라는 개인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사회시스템에 분노하는 방향은 예전 세대와 다르다. 예를 들어 2018년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이 결성될 당시 많은 젊은 세대들이 이를 비판했다. 남북 단일팀으로 인해 국가대표 자격이 있던 몇 선수들이 자격을 포기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 자격을 포기해야 했던 선수들의 입장이 나와 같은 입장이 될 수 있다고 공감하고, 이런 불합리한 일은 있어선 안된다고 분노한 것이다. 하지만 기성세대는 이들을 “통일교육을 받지 못한”세대라고 폄하기에 바빴다.

재밌는 조사 결과가 있다. 젊은 세대일수록 SNS에서 맺어진 인맥을 현실의 인맥보다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이 젊은 세대들은 회사에서는 회사 사람들과의 관계는 중시하지 않기 때문에, 기성세대들은 “요즘 애들은 혼자 즐기는 것만 좋아해”라고 오해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과거에 비해 “회사에서 오래 있는다고, 같이 우리가 남이가를 외친다고 해서 남는 게 없을 뿐”이다. 이 젊은 세대들도 대한민국 특유의 집단주의를 선호하지만 그 방향과 방법이 개인의 선호에 따라 예전과 달라진 것뿐이다.

하지만 이런 초개 인주의 속에서도 문제는 역시나 있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초개인을 존중하는 현대사회는 안타깝게도 개인의 권리만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뒤틀린 이기주의자들을 탄생시켰다. 이들은 자신들의 개인주의가 이기주의가 아니고 개인주의가 맞는다고 생각한다. 사람이란 경제적 이익과 손실만 생각하고 살수 없다.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본인의 자본을 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신뢰 자본을 쌓기 위해서는 이를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2000년생들의 세 번째 특징은 초자율이다.

자율성이란 자기 스스로의 원칙으로 자기 자신을 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주체성이란 내가 타인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것보다 타인과 사회에게 영향을 주고자 하는 것을 의미한다. 두 개념은 통제감에 대한 욕구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그 방향이 나 자신이냐 외부의 타인이냐에 차이가 있다. 한국인은 통상 자율성에 비해 주체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한턱 내기”문화에서 나타난다.

하지만 요즘의 젊은 세대에게 “한턱 내기”문화는 익숙지 않다. 이들에게는 남에게 끼치는 영향보다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자기 결정권이 더욱 중요시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행동과 그에 따른 결과의 책임을 이전 세대에 중시한다. 하지만 이는 사회와 개인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상황에서 개인에게만 책임을 돌리는 역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누칼협” 밈이 있다.

2020년대 들어 코로나를 거쳐 젊은 세대의 주식시장 진입이 잦아졌다. 넘치는 정보의 홍수에서 이들은 각종 재테크 관련 서적과 콘텐츠를 접하며 “주식에 대한 자기 통제력”을 믿게 되었다. 충분히 공부하고 접근하면 주식도 통제가 가능하다는 믿음이 생긴 것이다. 결과와는 별개로, 이런 믿음에 근거하여 기성세대에 비해 더욱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주식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초 자율성은 투자뿐 아니라 직업 선택의 기준에서도 나타난다. 대한민국이 주 5일제를 도입하던 때, 당시의 기성세대는 많은 걱정을 했다. 하지만 실제로 주 5일을 하면서 삶의 질은 올라가고 업무의 효율은 높아졌다. 마찬가지로 현재는 주 4일에 대한 도입 논의가 있다. 아직까지 실효성은 물음표인 상태이지만, 2000년생들은 기존의 52시간 주 5일제에 얽매이려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쿠팡맨, 배달 라이더 와 같은 단기 근로형태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런 단기 근로자들은 원하는 공간에서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때 쉴 수 있다는 초자율성이 있다. 이들은 주 4,5일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 5일제라 하더라도 시간적 공간적 자율성만 주어진다면 만족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자율성들이 보장되기 위해서는 사회의 지침도 중요할 것이다. 개인의 자율과 사회의 융통에 의지할수록 갈등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상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의 최소한의 규범을 정해 자율성이 발휘될 수 있는 명확한 한계를 정해야 질서를 해치지 않는 자율적인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한국에서는 초저출산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초저출산의 배경에도 젊은 세대의 초개인, 초자율, 초합리성에 입각한 개인의 선택이 있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 개인에게 큰 이익이 안되기 때문에 결혼도 하지 않고,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다.

 

4부 세대갈등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

세대가 바뀔 때마다 기성세대와 신세대의 갈등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항상 있어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는 것보다, 서로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굳이 다른 세대를 이해하려고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적어도 상대에 대해 머리로는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

사회에서 발생하는 신세대와의 문제들, 예를 들어 이어폰을 꽂고 일하는 신세대 직원, 헤어롤을 말고 일하는 직원, 모히칸 머리를 하고 대학 시험장에 나타난 학생 등 기성세대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다. 사실 이들이 잘못한 것은 기성세대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했다는 것뿐이지, 이들이 누군가에게 폐를 끼친 것은 아니다.

이런 인재들을 마주치기 싫다면 가장 쉬운 해결법은 이들을 고용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40대 이상의 기성세대로만 존속 가능한 회사는 거의 없다. 어쨌든 회사의 존속을 위해서는 신세대를 채용해야 한다. 한 가지 방법은 이들이 이렇게 행동하는 것을 “알고” 채용 과정에서 이러한 행동은 회사에서 허용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명시하는 것이다. 적어도 그러한 행동을 조직에서는 용인하지 않는다는 것을 공지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유연한 기업문화를 위해 복장 규제, 호칭 파괴, 유연근무제 등을 도입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제도가 업무 효율을 위한 것인데, 복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업들 도한 이를 복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말로는 자율복장제를 도입했으면서도 트레이닝복을 입고 오는 것은 안되는 회사도 있다. 기업문화의 유연화를 위해 도입하는 제도들이 고용인이나 피고용인 모두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조직에서의 문화는 상호 합의하에 혹은 조직에서 조직을 위해 규칙을 만들면서 생긴다. 기성세대가 신세대들에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 중 하나가 권리와 의무이다. 신세대들은 권리를 찾는 일에는 똑똑하다. 각종 규정, 법령을 찾아가며 본인이 받아낼 권리를 잘 찾아간다. 하지만 의무에 대해서는 “받은 만큼 일하겠습니다.”라는 생각이 확실하다. 하지만 그들의 선배들이 바보라서 그런 말을 안 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지금 당장은 그런 태도가 본인에게 이득을 줄 순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선 조직 내에서 평판에 좋을 일은 없는 것이다.

 

시대가 바뀌어 개인주의가 강화된다고 하여도, 여전히 세상은 혼자 살기 어렵다. 개인의 능력이 중시된다고 하여도 여전히 사회에서는 소통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디지털 사회가 되어 기계처럼 일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지만,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로 서로의 말과 생각을 나누는 것 또한 여전히 중요하다. 기성세대에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신세대들이 실패할 수 있는 경험을 주는 것이다. 실패하는 것을 모르고, 초개인, 초합리, 초자율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실패라는 경험을 주고, 또한 이를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대부분 기성세대는 신세대와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그냥 덮어두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지금 당장은 갈등을 해결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서평

감정경제학은 총 328페이지로 발간되었으며 20가지 주제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저자 조원경 님은 연세대학교 경제학 학사, 서울대학교 행정학 석사, 미시간주립대학교 금융학 석사, 연세대학교 기술정책협동과정 박사를 취득했고, 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정부부처 관료로 재직하며 경제 실무를 오랜 기간 경험한 경제 통입니다. 저자는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경제현상을 단순히 전통 경제학 관점에서 해석하지 않고, 인간 본연의 주관적 판단, 욕구, 감정과 연결시켜 해석합니다.

과거 전통적인 경제학은, 인간의 행동, 심리, 감정 등 비합리적이고 주관적인 선택 요소를 분석의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이를테면, 인간은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때문에 언제나 효율적이고 최대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가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상품을 구매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반대로 “베블런재”와 같이 가격이 비싸질수록 수요가 높아지는 상품도 있습니다.

감정경제학은 이와 같은 주류경제학이 아닌 행동경제학에 기반한 인간의 심리, 감정에 기반한 경제적 선택을 소개합니다. 우리는 주식투자를 할 때 나름 “합리적인 분석”을 하고 투자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보유 효과로 인한 프레이밍일 수도 있습니다. 이미 해당 주식을 보유한 순간부터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는 폭락장에서도 제대로 된 손절매를 선택하지 못하고 “아직 매도하지 않았으니 손실이 아니다”라며 이를 악물고 현실을 부정하기도 합니다. 본 책 6장에서 이러한 보유 효과를 소개하며 우리가 매번 내리는 경제적 선택이 과연 합리적인 선택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렇듯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경제적 선택을 하지만, 모든 경제적 선택을 합리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경제적 선택뿐만 아니라 정치적 선택도 그렇습니다. 과거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낸 노무현 대통령은 경상도 출신의 민주당 정치인이었습니다. 지금은 경상도 출신의 민주당 정치인도 익숙한 세상이 되었지만, 20년 전만 해도 경상도 출신의 민주당 정치인은 흔하지 않은 유형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양쪽 진영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비주류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민주당 경선에서 주류 정치인이었던 이인제 후보를 꺾고, 대선에서 강력한 후보였던 이회창 후보까지 꺾고 결국 대통령까지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언더독에 대한 대중들이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뻔하디 뻔했던 주류 정치인보다, 뭔가 남다른 스타일의 언더독이었던 그의 정치가 대중들에게 통했던 것입니다.

감정경제학은 마케팅 측면에서도 개인의 합리적 선택보다 주관적 선택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상품을 구매할 때 주변인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특히나 타인과의 네트워킹을 다수 공유하고 있는 사람일수록 타인의 영향에 따른 선택을 할 확률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타인과 네트워킹이 적은 사람이라면 옷을 구매하거나 헤어스타일을 꾸밀 때, 네트워킹이 높은 사람에 비해 본인 중심의 선택을 하기가 쉽습니다. 애초에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쓸 일이 적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타인과 네트워킹이 많은 사람은, SNS, 실제 오프라인에서의 모습 등 본인의 모습을 타인에게 보일 일이 많고, 본인의 일상을 공유할 일이 많기 때문에, 어떤 상품을 구매할 때 타인에 의한 평가를 의식하고 선택을 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렇듯 우리는 투자의 영역, 상품 구매의 영역, 개인의 정치적 선택, 경제적 선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감정, 심리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중에 많은 경제경영 서적들은 “인간은 합리적 선택을 하고, 효율적일 성과를 거두는 것을 추구한다.”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서적들이 많지만, 이 책은 경제적 선택을 하는 개개인은 감정적 동물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행동경제학이 등장한 것은 수십 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등학교나, 대학교의 경제학 강의 현장에서는 전통 경제학에 기반한 교육이 주류인 것에 반해, 이 책은 인문학적, 사회학적 관점에서 경제에 해당 분야에 문외한인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사례 중심으로 쉽게 풀이해냈습니다.

조원경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변의 분위기, 나의 감정, 욕구에 흔들리지 않고, 객관적으로, 합리적으로 경제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줍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수많은 유혹과 메시지에 흔들리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목차별 요약

1. 생활 속 경제지표를 읽는 시간

불황이 오면 늘어나는 립스틱 매출 --> 다른 부분에 돈을 못쓰니 그나마 강렬하게 돈을 쓸 수 있는 립스틱 매출이 늚, 남자의 경우 비싼 정장을 못 사니 넥타이 매출이 늘었다. 요즘은 비즈니스 캐주얼이 대세라 사장된 지표가 됨. 불경기의 경우 남성들의 속옷 매출이 줄어듦(티가 안 나니까)

 

2. 이야기에 집중이 필요한 시간

인간의 집중력은 제한적이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나이X1분=집중력 최대 한도 시간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우리가 접하는 수많은 제품들도 모두 집중할 수 없다. 판매자들은 고객들의 집중력을 빼앗기 위해 유혹하고 있다. 온라인 세상을 사는 우리들은 수없이 집중력을 빼앗기고 있다.

 

3. 자존감이 필요한 시간

남들을 따라가지 못해 뒤처질까 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을 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라고 한다. 반대로 FOBO(Fear of a Better option)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최선의 선택지를 찾다가 아예 아무 선택도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두 가지 유형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런 두려움을 극복하고 지나간 일에는 마음을 쓰지 마로 멀리 내다보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4. 평생의 짝을 찾고 다가가는 시간

37%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새로운 직원을 뽑거나, 연애 상대를 선택할 때, 확률적으로 100명 중에 37번째 만남이 가장 최고의 만남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미 앞서 36명의 지원자 or 이성을 만났을 때 상대방에 대한 판단 기준을 거의 결정이 되어있는 상태이고, 거를 사람은 거르고 남는 37번째 상대가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는 존 빌링햄이라는 수학자에 의해서도 수학적 증명이 되었다. 물론 사랑의 상대를 선택하는데 이성과 감성이 함께 고려되어야 하지만, 우유부단하여 선택할 수 없는 성격이라면 과감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

 

5. 동경과 손민수를 숙고할 시간

치즈 인 더 트랩 웹툰의 등장인물 손민수는 주인공 홍설을 동경하며 홍설의 헤어스타일, 화장, 패션을 모방한다. 손민수는 홍설을 동경하여, "자신을 위하는 것"이라고 믿고 소비의 선택을 했으나, 이는 오히려 본인의 합리적 선택이 아닌 타인의 영향을 받은 수동적 소비였다. 마찬가지로 베블런재의 경우, 고가일수록 소비가 많이 되는 명품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같이 사람들은 본인이 합리적 선택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실제로는 타인들과의 네트워크 속에서 영향을 받고 불합리한 선택을 하고 있다. 판매자, 마케터들은 이를 참고해야 한다.

 

6. 애정과 집착을 구분할 시간

보유 효과 : 물건을 보유하게 되면, 보유하기 이전과 달리 더 높게 평가함

프레이밍 효과 : 어떤 정보를 전달할 때, 같은 정보를 전달받더라도, 어떤 틀에 의해 전달받느냐에 따라 사람의 판단이 바뀐다.

많은 사람들은 주식 등 투자를 할 때, 본인이 소유한 자산에 애착을 갖고 자기 과신을 하게 된다. 즉, 효율성, 합리성이 배제된다. 마케팅에서도 이는 적극 활용되어, "일단 써보고 결정하세요"와 같은 무료 체험 마케팅을 하기도 한다.

경제적 선택을 할 때 집착이 맞는지, 과감한 손절매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과감한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

 

7. 주관과 객관을 분리할 시간

사람은 주관적 판단을 하곤 한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첫인상이다. 마케팅에서도 이 후광효과로 제품의 실제 성능 대비 좋은 판매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또한 여러 가지 정보 목록을 접할 때, 사람들은 첫 번째 접하는 정보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단순히 같은 정보의 나열을 순서를 바꾸기만 해도 그렇다. 또한 그 여러 가지 정보 중 앞과 뒤의 내용만 기억하고 중간의 내용은 기억하지 않기도 한다. 발표를 할 때 맨 처음 한 사람, 뒤에 한 사람이 가장 잘 기억에 남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우리는 이런 인지 오류를 주는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8. 폭력과 범죄에서 벗어나야 할 시간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이 스스로 의심하도록 하는 심리적 지배를 뜻한다. 직장 내 가스라이팅, 학교 내 가스라이팅, 연애하는 사이에서의 가스라이팅 등 사용 범례가 넓다. "내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너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가 대표적이다. 이는 본인의 범죄 혹은 비도덕적 행동을 합리화하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들이 저지르는 비도덕적 행동을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끔 피해자를 정신적으로 통제한다.

경제학자 체사레 베카리아는 범죄자들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받는 처벌보다 범죄로 얻는 이득이 크다면 그냥 범죄를 저지른다고 주장한다. 또한 경제학자 댄 애리얼리는 인간은 자신을 구속하는 도덕적 족쇄가 풀리면 손쉽게 부정행위를 저지른다고 한다. 금융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이 그 예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범죄에 대해 더욱 불관용적이고 강력한 통제를 하여 피해자가 늘어나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

 

9. 욜로와 파이어족을 꿈꾸는 시간

2010년 후반 들어 YOLO라는 용어가 유행했다. You Only Live Once. 즉 인생은 한번뿐이니 즐길 건 다 즐기라는 것이다. 어찌 보면 미래 가치에 투자하지 않고 현재에 매몰시킨다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비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2010년에 2030대를 맞이한 이들에게,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늪에 빠지고, 미래의 성장 동력이 보이지 않는 환경에서, 지금 주어진 삶을 즐기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다시 고금리 시대, 고물가 시대가 오면서 이러한 양상에 변화가 찾아왔다. 그동안은 저금리와 저물가 덕에 YOLO가 가능했다면, 고물가, 고금리고 가계에 부담이 더해지면서 짠테크가 유행했다. 이른바 무지출 챌린지라는 현상이 등장하기도 했고, FIRE, 즉 이른 은퇴를 꿈꾸는 사람도 나타났다.

두 인생관 모두 선택의 영역이다. 다만 선택에 따른 결과의 책임은 본인이 부담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10. 안전불감증을 끊어내야 할 시간

몇 년 전 LG, SK, 카카오는 연이은 물적분할, 문어발식 상장으로 시장에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기업의 혁신은 없고 쪼개기 상장만으로 도덕 불감증에 도달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더군다나 카카오는 2022년 데이터 센터 화재 사고로 전 국민적 비판에 시달렸고 결국 주가 70% 이상 추락하는 비극을 맞았다.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하나의 사고가 발생하기 전 전조증상이 수십 번, 그 전조증상의 전조증상이 또 수십 번씩 일어난다는 것이다. 즉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 사소한 문제들을 발견해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11. 사직과 해고란 갈림길의 시간

2020년 팬데믹 이후 서비스업 종사자의 감소, 감염병 우려로 인한 퇴사, 베이비부머의 은퇴 등이 겹치며 노동 공급이 부족한 대 퇴직 시대가 열렸다.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기업들은 새로운 직원을 구하는데 애먹었다. 구인이 많아지니 그에 따른 이직에 의한 퇴사도 늘어났다. 팬데믹으로 인한 자산 가치의 상승도 한몫했다.

최근에는 조용한 퇴사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회사는 다니되, 예전의 직장처럼 소속감을 느끼고 함께 야근과 회식을 하며 헌신하는 것이 아닌, 근무시간 내에 정해진 업무를 충실히 하고, 그 외 시간은 자신에게 온전히 투자하는 것이다. 이는 요즘 젊은 세대의 갓생 살기, 부업 열풍들과 일맥상통한다.

더 이상 인력은 조직에 소속되지 않는다. 각각의 인재들은 개인의 삶을 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고, 기업들은 이런 현상을 받아들여야 한다.

 

12. 신호와 소음을 판별할 시간

신호 탐지 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비행 물체를 감시하는 레이더병에게 상관이 "놓치면 죽인다"라고 으름장을 놓으면, 날아가는 새에도 놀라서 오경보를 울리고, "공연히 귀찮게 하면 죽인다"라고 호통을 치면 적기가 출현해도 쉽게 경보를 울리지 못한다. 이렇게 사람은 주변의 환경에 의해 객관적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우리는 투자를 할 때 이를 명심해야 한다.

영원한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없다. 분산투자는 언제나 옳다. 한 가지 바구니에 모든 계란을 담지 마라. 본인의 정치 신념과 투자는 별개의 영역이다. 투자 성과를 항상 꾸준히 점검하라. 항상 투자환경을 점검해야 한다.

 

13. 신화와 오해를 경계할 시간

언더독은 자주 보이는 클리셰이다. 강자에 비해 힘이 없는 약자가 판을 뒤엎고 승리하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희열을 느낀다. 대표적인 것이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이다. 트루먼은 당시 낙선이 유력했으나,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줘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기업들은 이를 본떠 언더독 마케팅을 즐겨 한다. 애플은 현재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임에도 아직도 언더독 마케팅을 한다. 한 가지 문제는, 언더독이라고 해서 그것이 선과 악을 구분하는 기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언더독의 승리에는 박수를 보내되, 이를 선악으로 구분하고 흑백논리로 판단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부분이다.

 

14. 비장함과 무모함을 구별할 시간

한나라의 한신은 배수의 진을 쳐 병사들의 비장함을 이끌어내 승리했다. 반면 조선의 신립은 조총을 보유한 왜군을 상대로 무모한 배수진을 쳐 패배했다. 많은 기업들이 위기 상황에 배수진을 친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는 창업 초창기 비용을 효율화하는 것이 고객을 위한 기업 활동이라고 생각했고, 현재는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지만, 아직도 그러한 신념을 중시하여 비용을 절약하는데 성공한 직원에게 상을 수여한다. 기업은 이렇게 불변의 제약조건을 걸어두고 스스로 긴장감을 불어넣어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할 수 있다. 다만 우리는 스스로 제약조건을 걸어둘 때, 합당한 제약인지, 스스로를 갉아먹는 조건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15. 착각과 현실을 파악할 시간

사람들은 "권위"에 잘 속는다. 50년 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서는 한 실험을 진행했다. 한 배우를 "의학박사"라고 속여 학생들을 강의했고, 학생들은 아무도 그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 것이다. 이렇듯 청중은 내용보다도, 그의 언변, 카리스마 등에 현혹될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은 "전문가"라는 권위에 쉽게 현혹된다. 하지만, 이런 자세는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저해한다. 우리는 권위에 복종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피라미드 조직, 폰지사기 업체들은 이러한 "권위"를 이용한 사기로 타인을 현혹하고는 한다. 우리는 타인의 권위가 아닌 스스로의 가치, 판단 능력을 키워내야 한다.

 

16. 게으름과 AI를 활용할 시간

인간의 사고는 두 가지로 이루어진다. 순간적인 판단을 요하는 직관적 사고와 데이터와 논리를 요하는 사고로 나뉜다. 스티브 잡스나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들은 직관적 사고를 극대화하여 많은 혁신을 이뤄냈다. 반대로 Chat GPT와 같은 AI는 직관적 사고는 없으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한 논리적 사고를 갖고 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류는 많은 부분, 지루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기계에 맡기게 되었다. 그만큼 인간은 한쪽 분야에 대해서 게으름을 강요받고 있다. 이렇게 해방돼 남는 시간을 고부가가치 활동에 투자한다면 제일 좋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일자리가 줄어 수입이 줄어드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기술의 진보로 인해 소외되는 사람들이 없도록 신경 써야만, 사람들의 수입이 줄어 소비가 침체되어 경제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주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17. 사랑과 물질의 순도를 잴 시간

사랑에도 물질에도 순도가 있다. 예를 들어 타이타닉의 잭과 로즈는 계급 차이를 뛰어넘어 목숨까지 걸 수 있는 순도 100%의 사랑을 보여준다. 물질에도 당연히 순도가 있다. 순도에 따라 가치가 천차만별이 되는 산업이 있다. 특히 소재 시장에서는 순도 100%를 이루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과 노력이 있다. 이런 순도 경쟁에서 이겨야 기술 패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반도체, 전자 등)

 

18. 상생경영을 생각해 볼 시간

구글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자사만의 성장이 아니라 타사도 성장 가능한 플랫폼 환경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기술과 산업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수록 진입장벽이 낮아져 기존의 자사만의 성장을 추구하던 강자들이 밀려나기도 한다. 세계적으로는 현재 미국 중국의 패권전쟁으로 보호무역 주의가 전반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는 오히려 경제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각 국가별 경쟁이 아닌 표준을 만들어 각국이 협력하는 관계가 되어야 효율적 발전이 가능하다. 각 경쟁자 간의 신뢰도 중요하다. 신뢰가 없다면 공유지의 비극과 같이 다 같이 멸망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구글이 그랬듯이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산업도 연결해서 성공적인 혁신 생태계를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기업들은 새로운 도전자의 등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며, 다른 기업에 영감이 될만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서로 경쟁하며 상생하는 경영을 할 수 있다.

 

19. 소득과 행복의 관계를 음미할 시간

현대에 행복이라는 개념은 과거 전근대사회에서는 논의되지 않던 개념이다. 현대적 의미의 행복이 등장한 것은 18세기 계몽주의와 함께 탄생했다. 과거의 행복이란 특정 계층만 향유할 수 있는 것이었다. 현대에 들어서는 행복이라는 것의 수치를 정량화하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는 행복 추구를 당연하게 행사한다. 국가는 개인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제공하고, 개인은 행복해지기 위해 지속적인 연습을 해야 한다.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 있다. 처음에는 재화를 습득함으로써 얻는 효용이 기하급수로 늘어나지만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면 효용이 증가하는 수준이 떨어지는 것이다. 돈 문제도 그렇다. 어느 정도 수입이 늘면 행복은 증가한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서인가부터 그로 인한 행복의 증가는 체감한다. 소득이 증가할수록 물질에서 찾는 행복보다 경험, 체험에서 얻는 행복이 커진다. 우리는 행복을 물질뿐 아니라 관계, 체험 등에서 찾을 필요가 있다.

 

20. 첫사랑이 남긴 미련을 회고할 시간

새로운 것에 설레하는 것을 네오 필리아,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는 것을 네오 포비아라고 한다. 애플과 스티브 잡스는 지난 몇 년간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세계 1위 기업이 되었다. 애초에 기업가를 뜻하는 Entrepreneur의 어원이 "시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렇게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반대로 과거의 기술을 잊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자이가르닉 효과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끝낸 일보다 중간에 끝내지 못한 일을 더 잘 기억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미련이 남는다는 것이다. 이는 마케팅에서도 활용되어, 부족한 제품을 만들어 또 다른 새로운 제품을 찾게 만들도록 유도를 한다. 어쩌면 새로운 것을 찾는 설렘이, 과거의 부족함에서 오는, 즉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여, 다시 새로운 것을 찾게 만드는 역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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